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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2022

메모리 코드 / 알렉산더 로이드

by healin 2022.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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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에 갔을 때 매대에서 발견한 책이다.
표지의 “왜 나는 항상 고통스러울까?”라는 한 줄에 끌려서 이미 다른 책을 다 계산했는데도 집어들고 추가로 구매했다.

책에서 말하는 내용들이 과학적인 근거가 있지는 않았다. 대신에 저자가 상담활동을 하면서 긍정적인 변화를 겪은 내담자들의 사례를 많이 들려준다.

책에서 주장하는 사람이 고통스러운 이유는 과거 자신의 기억이나 조상들이 겪은 나쁜 기억과 관련된 상황에 맞닥뜨렸을때 우리의 뇌가 생명에 위협이 가해지는 상황이라 판단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을 방출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게 뇌가 실제로는 위험하지 않은 상황을 생명의 위협이라 오판하는 것을 바로 잡으면 문제가 사라지고 마음을 항상 평화롭게 유지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과거의 나쁜 기억에 휘둘리지 않고 어떤 상황이 일어나든 (진짜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 아닐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방법은 책의 후반에 짧게 소개된다. (그 앞의 내용들은 대부분 저자가 주장하는 ‘기억 엔지니어링’이라는 것이 얼마나 타당하며, 과학적 근거가 없더라도 효과가 있으니 시도해야 한다는 일종의 설득과 정당화들이다.)

저자가 말하는 ‘고통을 없애주는 방법’이란 한마디로 무의식에게 기도하는 것이다. 저자가 기독교 신자라서 그런지(직접적으로 언급이 있었는지는 생각 안나지만 읽어보니 그런 것 같다.) 무의식에게 기도를 올릴 때 마치 교회에서 사람들이 기도하는 듯한 말투라서 재미있었다.

일단, 자신이 가진 문제와 관련해서 기억할 수 있는 가 장 오래된 과거의 고통스러웠던 기억(어릴 때 잘못을 저질렀는데 심하게 혼났던 기억 등)을 떠올리고 그것을 긍정적인 상황으로 재해석 해본다. 그리고 나서 무의식에게 “무의식님 이 새로운 기억으로 제가 고통에서 벗어나서 긍정적인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무의식님은 저보다 백만배 더 능력있고 훌륭하시니 도와주실거라 믿습니다.” 약간 이런 느낌으로 과거의 나쁜 기억을 좋게 느끼기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과정을 약 6번 반복한다.

이렇게 했는데도 부정적인 기분이 사라지지 않으면 될 때까지 반복한다.

끝이다.

다 읽고 좀 허무하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장점이 많은 방법같다. 이 책 저자가 굳이 ‘기억 엔지니어링’이라던지 ‘힐링 코드’라던지 ‘메모리 코드’라고 이름을 붙여서 사업으로 만들어서 그렇지 사실 풀어서 보면 온갖 자기계발서와 성공한 CEO들의 자서전에 나오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라.”라는 것과 같은 얘기이다. 굳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과거에 얽매여서 좋을 게 없기 때문이다. 이 책도 결국은 “나쁘게 생각하지 말라.”는 말을 하는게 아닐까 싶다.

혼자서 나쁜 기억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서 어찌할 줄을 몰라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말하는 방법을 따라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굳이, 이 책에서 처럼 막 “무의식님 부디 제발 저를 편안하게 만들어주세요.” 라면서 기도를 안해도 사실 긍정적인 경험을 하고, 감사한 일들을 찾고, 생활패턴을 잘 유지하고,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하면 잘 살아갈 수 있으니 이 책을 모든 사람한테 추천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앞에서 어린아이들과 어른의 뇌파 차이나, 조상의 기억이 세포에 저장되어 후손에게 전달된다는 등의 이야기는 참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책을 원래 많이 읽는 사람이라면 특이한 책 하나 읽어보는 느낌으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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